섬유·원자재부터 제약·전자 부품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제조사들에게 2020년대는 기업의 책임성이 크게 강화되는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과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과 같은 환경 법률의 도입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지속가능성 규제가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UFLPA(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 등 무역 관련 법률과 그 대상을 확대하는 금지 명단 등은 국제적인 노동 기준을 강화하며, 기업들에게 공정한 노동 관행을 준수할 것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수백만 명의 소비자들도 기업에 대한 기대치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품질과 가격에만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 고객들은 기업의 조달 방식, 탄소 발자국, 직원에 대한 대우 등까지 면밀히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행동을 증명하는 제3자 인증 마크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부 기관뿐 아니라 비영리 부문과 변화하는 글로벌 소비자 가치관에서 비롯된 새로운 기준과 기대는 기업에 전례 없는 요구사항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탄소 배출량을 산출해야 하며, 조달 방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공급망 파트너 전반을 확인해야 하는 등 책임이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처음엔 이 모든 것이 서로 다른 의무로 보일 수 있지만, 결국 한 가지 핵심 개념으로 수렴됩니다. 주변 이슈에서 조직의 필수사항으로 성장한 바로 그 개념이 공급망 투명성입니다.
공급망 투명성이란
공급망 투명성이라는 용어는 자명해 보일 수 있지만, 성공적으로 구현하려면 여러 상호 연결된 단계가 필요합니다. MIT 지속가능한 공급망 연구소의 Alexis Bateman 소장은 이 개념을 두 가지 핵심 요소로 설명합니다. 바로 가시성과 공개입니다. 가시성이란 “공급망 내 모든 연결고리에서 데이터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개는 “수집한 정보를 내부와 외부에 필요·요구되는 수준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즉, 공급망 투명성을 실현하려면 효과적인 공급망 실사와 철저한 정보 공개가 모두 필요합니다. 또한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과 ESG 프레임워크의 확산에 따라, 공개 의무의 기준은 단순히 규제 준수와 기업 공시를 넘어설 것입니다. 제조사들은 대중에게도 공급망 투명성을 입증해 달라는 압력을 점점 더 크게 받게 될 것입니다.
공급망 투명성이 제조사에 가져다 주는 이점
공급망 투명성의 두 축, 즉 공급망 가시성과 공개를 달성하는 과정은 노동 집약적인 의무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벤더와 공급업체를 연결하는 수많은 통화, 조사, 커뮤니케이션, 종이와 문서들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투명성 확보를 위한 실사 과정에만 집착하면, 기업은 이 과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이점을 간과할 위험이 있습니다. 효과적인 공급망 투명성을 실천하는 기업들은 신규 고객 유치, 대외 이미지 제고, 산업 내 평판 강화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소비자와의 접점 확보
지속가능성을 제품 구매나 기업 선택에서 우선시하는 소비자가 상당수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공급망 투명성이 고객의 의사결정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지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 NielsenIQ에 따르면 무려 94%의 소비자는 완전한 공급망 투명성을 실천하는 브랜드에 더 높은 충성도를 보인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40%에 가까운 응답자는 보다 투명한 브랜드로 언제든지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러한 통계는 공급망 투명성이 규제 준수나 리스크 관리 차원을 넘어, 윤리적 비즈니스 실천과 사회·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기업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유치하는 전략임을 잘 보여줍니다. 또한 ESG에 관심이 높은 Z세대가 구매력의 주축으로 성장함에 따라, 이런 속성은 소비 트렌드와 지출 패턴에서 더욱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ESG 퍼포먼스 강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와 기대는 새로운 정부 규제, NGO의 대기업 리서치·보고, 그리고 주요 리스크 관리 기업의 리스크 평가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제조사 등 기업들에게 ESG 성과 개선을 요구하는 압박은 다양한 방향에서 쏟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역량이 향후 5년 내 기업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할 것입니다.
투명성은 ESG 퍼포먼스를 개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공급업체 및 밸류체인에 대한 공급망 가시성을 확보한 기업은 자사 탄소 발자국을 산출하고, 환경 영향 평가 및 법·윤리 위반 공급업체를 발굴하는 데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섭니다. 더불어 투명성은 이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공급망 데이터를 수집·공개하는 것만으로도 기업의 ESG 등급과 지속가능성 프로필이 향상될 수 있습니다.
또한, 직접 및 하위 공급업체에 대한 포괄적인 데이터를 수집·공유하는 기업은 다가오는 ESG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갖게 됩니다. 해당 정보를 미리 확보하고 공유하는 기업은 CSRD, CSDDD 및 기타 규정을 신속히 준수하며, 신중하지 못한 동종업계 기업과 달리 규제 준수 위기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더 나은 공급망 파트너십 구축
공급망 투명성은 다양한 전략적 이니셔티브와 비즈니스 목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직의 근간이 되는 우선순위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관계, 환경 규제, ESG 평점 향상에 유리할 뿐 아니라, 제조사가 보다 탄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는 직관에 어긋나거나 다소 믿기 어려운 주장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공급업체가 왜 고객사가 공급망 정보를 얼마나 충실히 수집·공개하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요? 오히려 덜 투명한 공급망, 즉 정보 공개와 감시가 적은 환경에서 더 자유롭게 사업을 운영하고 싶지 않을까요?
공급업체에 투명성이 중요한 이유
과거에는 많은 공급업체가 NGO·정부의 감시를 피해 불투명한 공급망 아래에서 데이터를 공유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다수의 1차·하위 제조사들 역시 그들의 배출량, 공급업, 노동 관행 등 각종 데이터를 관리할 자원과 역량을 투입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일부 기업은 직원 대우, 조달 정책, 강제노동 문제 등에서 비윤리적 행위를 외부에 들키지 않으려 정보를 스스로 감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여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망 투명성을 회피하고 운영 데이터를 숨기려는 공급업체들의 오래된 관행은 바뀌고 있습니다. 이는 곧 다수의 공급업체가 제조사에게 요구되는 ESG 규제 범위에 포함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럽 연합 등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자동차·가전·항공우주 산업의 대형 공급업체들은 이제 곧 스코프 배출량, 제품 사용, 기타 ‘다운스트림’ 활동(제조, 배송 등 소비자를 향한 모든 작업)에 대해 반드시 보고해야 합니다. 향후 수년간 이처럼 규제 대상에 포함된 공급업체들은 제조사 고객으로부터 받은 데이터 없이는 규제 준수를 달성할 수 없게 됩니다.
즉, EU(유럽 연합) 및 북미 등에서 도입되는 규제 환경 하에서, 불투명한 공급망 운영은 더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책임 있는 미래 지향적 공급업체일수록 접근성 높고 투명성이 높은 파트너를 선호하여, 가능한 한 높은 수준의 규제 준수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의 공급망 투명성에 대한 해석을 새롭게 합니다. 과거에는 공급망 가시성·정보 공개 노력이 ‘하향식’, 즉 공급업체→제조사→소비자·기관에 이르는 단방향 경로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규제 확대와 지속가능성 문화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이제 상호적인 투명성 패러다임이 도래했습니다. 즉 제조사와 벤더뿐 아니라 여러 공급망 단계의 모든 기업에게 가시성·공개가 요구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상호작용이 생산·조달·제조·배출 등 모든 프로세스에서 공급망 관계자 모두가 성실하고 투명해지도록 선순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공급망 파트너 전원이 동일한 목표, 즉 더 높은 수준의 투명성을 위해 협력할 때, 변화하는 환경 규제와 성장하는 소비자 기대, 그리고 ESG 평가기관의 높은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경쟁력이 한층 강화됩니다.
최첨단 공급망 투명성 실현
공급망 투명성의 가치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모든 기업이 이를 손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공적으로 투명성을 실현하려면 공급망 매핑, 공급업체로부터 요구되는 데이터 유형 및 범위 결정, 실제 데이터 조달(직접 커뮤니케이션, 벤더 포털, 제3자 지원 등) 등 대대적인 실사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절차는 심지어 충분한 의지와 자원을 갖춘 기업마저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며, 특히 중소 제조사의 경우 제한된 인력과 운영 여건과 맞물려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내부 역량만으로 공급망 투명성 달성에 자신이 없다면, 공급망 리스크 관리(SCRM, Supply Chain Risk Management)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업계 선도적인 SCRM 플랫폼인 Z2Data는 제조사들이 자사의 전자 부품 및 서브 어셈블리의 출처를 정밀하게 가시화할 수 있는 포괄적인 파트-투-사이트 매핑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15만 개에 달하는 공급업체의 글로벌 DB와 재무 정보, 규제 준수 정보, 정밀한 리스크 평가를 담은 고유한 공급업체 프로필을 통해 강력한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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